‘아버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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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1-26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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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그렇게 믿고 있다. 지금까지 나에게 어리광스런 아빠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아버지. 지금 그 이상의 생각이란 나에게 없었다. 아니 그보다 훨씬 더 뜨거웠다. 또 아무생각도 나지 않았다. 하지만 빠르게 속독을 하던 내 눈은 어느새 주인공이 들이키는 술잔을 타고 취해가고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 이후의 내용을 난 눈으로 볼 수 없었다. 머릿속은 백지였고, 마음은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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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이 책을 읽고 난 후 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정말 평범하다 아내와 두 자녀 그리고 아파트에 사는 것까지도 특별한 건 없었다. 책을 덮고 가장 먼저 생각한건 아버지였다. 아직까지는 아버지라고 부르는 건 어색했다. 아니 그보다 훨씬 더 뜨거웠다. 지금까지 나에게 어리광스런 아빠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아버지. 지금 그 이상의 생각이란 나에게 없었다. 책을 덮고 가장 먼저 생각한건 아버지였다. 암이란 죽음선고가 평범하던 모든 상황을 그리고 책 속에 있던 평범한 글자들까지도 특별하게 만들어 버렸다. 그리고 그렇게 부르고 싶지 않았다. 눈을 제외한 나의 모든 것들은 이미 젖어있었다. 하지만 난 아니라고 믿고 싶었다. 아니 너무 부족했다. 마치 내가 암에 걸린듯한 절박함, 갑작스레 떠오르는 아버지의 얼굴, 그리고 벌써부터 약해지려는 마음. 겨우 몇 페이지 읽었을 뿐인데 이러면 안 된다는 생각에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책을 읽기 스타트했다. 눈을 제외한 나의 모든 것들은 이미 젖어있었다. 언제까지나 아빠라고 부르고 싶었다. 왠지 멀어지는 느낌과 책을 읽은 후에 더 가까워지고 생각나는 아빠를 난 그렇게 부르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앞으로 아빠한테 내가 정말 잘 할꺼라고 다짐하고 다정하게 내 맘에게 속삭였다. 그리고 이렇게 다정하고 좋은 아빠가 내 옆에 있게 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싶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책 속의 지원과 희원이 밉기까지 했다. 머릿속은 백지였고, 마음은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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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평범한 공무원의 가정이라는 環境으로부터 이야기는 스타트한다. 또 아무생각도 나지 않았다. 이미 눈은 가려졌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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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갑자기 아빠 생각이 났다.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고 참아왔던 눈가는 따뜻했다. 이제야 정수의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후회하는 그들이 미웠다. 책의 소재가 되기에는 왠지 밋밋했다. 왜냐하면 존재의 이유만으로도 소중하고 부족하지 않으며 가장 아름다운 것이 아버지란 걸 난 알았기 때문이다. 나라면 그랬을까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단지 마음으로 한 줄 한 줄 뜨겁게 그리고 아프게 새겨나가고 있었을 뿐이었다.
‘아버지’를 읽고
다.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고 참아왔던 눈가는 따뜻했다.
